[작성자:] Steven S. Han

  • 중국 전승절, 허상의 기념일에 서성이는 한국(시사칼럼 8화)

    억지로 만든 전승절 중국은 매년 9월 3일을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전승절)’이라 부르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인다. 수천 명의 병사가 발을 맞추고, 탱크와 미사일이 행진하며, 전투기 편대가 하늘을 가른다. 하지만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항복을 선언했고, 9월 2일 도쿄만 미주리호에서 연합국 앞에 공식 항복 문서에 서명했다.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을 상대로 한…

  • 굴종과 맹종 – 침묵은 곧 굴종이다.(시사칼럼 7회)

    한국 사회를 향한 경고 굴종은 무엇인가? 굴종은 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 선택이 아니라 강요된 복종이며, 스스로 체면과 자존을 포기하는 상태다. 공산주의 체제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무력과 억압으로 국민을 굴종시킨다. 북한, 중국, 러시아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반대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국민이 주인이고 권력은 견제된다.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분립은 바로 이 굴종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 선무당 시리즈 #2 – 판사의 마음을 움직이는 신앙(법조)

    형사 재판에서 정상 참작을 위한 변론을 준비하다 보면, 피고인의 주변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쓸 만한 스토리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자주 떠오르는 속담이 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사람은 자기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더 정을 쏟고 감싸주기 마련입니다. 이는 객관적이어야 할 판단조차도 주관적인 감정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인간 본성을 보여줍니다. 형사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 “선무당 시리즈 #1.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딱한 사정”(법조)

    이 사건은 초범인 피고인이 정상 참작 사유만 잘 갖추면 집행유예가 가능했던 사건이다. 당시 피고인을 위해 고심하던 끝에, 피고인이 20대 후반이라는 점에 착안해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하게 되었다. “피고인의 결혼식이 선고기일 3개월 뒤로 예정되어 있고, 실형이 선고될 경우 파혼이 불가피하다. 신부는 부모님에게 예비신랑이 구속된 사실을 5개월째 숨기고 있다.” 이런 상황을 설명하며, 청첩장 인쇄본, 예식장 계약서, 예비신부의 탄원서,…

  • “선무당 사람 잡는다” 시리즈를 시작하며,(법조)

    “선무당 사람 잡는다” 이 말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덤벼들면 오히려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법조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실력 없는 법조인, 상황을 오판한 조언 하나가 실형과 석방의 갈림길을 가르는 현실을 저는 너무 많이 보아왔습니다. 형사 재판에서 판사는 단순히 법조문만 보고 판결하지 않습니다. 피고인에게 법정형 보다 감형을 해줄 사정은 있는지, 실형을 선고할 경우 돌이킬…

  • 글쓰기는 고독한 스포츠(일반 14회)

    Finding Forrester를 다시 보며 요즘 유튜브에 ‘글쓰기 강의’ 영상들이 참 많습니다.그 중에서 자주 강조해서 쓰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초고는 완벽할 필요 없다.” 좋은 말이지요.이 말은 25년 전 영화 Finding Forrester(2000년) 속 장면에서도 강렬하게 쓰였습니다. 글을 쓰고 싶어서 글쓰는 방법을 배우려고 이런저런 책도 보고, 강의를 듣다 보면 배울 것이 너무 많아 공부만 하다가 오히려 글 쓰는 걸…

  • 《AI가 위험하다고요? 그 말이 더 위험합니다(시사 칼럼 6회)》

    어릴 적 동요에 이런 가사가 있었다.“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기가 막힌 묘사다. 코끼리가 살지 않던 나라에서, 코끼리를 본 적도 없는 아이들에게는 그 동요 가사가 낯설고 이해되지 않았다. 한 친구가 선생님께 물었다.“선생님은 코끼리를 본 적 있으세요?” 선생님도 본 적이 없다고 하며, 봄 소풍 때 동물원에 가서 다 같이 보자고 했다.본 적 없는…

  • 프랜차이즈 시리즈 #5(일반 13회)

    식당 하고 싶다면, 프랜차이즈 말고 직접 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식당 창업을 꿈꿉니다. 요리를 좋아하고, 손님과 어울리는 걸 즐기며, 나만의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는 로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프랜차이즈입니다. 간판도 있고, 메뉴도 정해져 있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해준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건 ‘편하게 장사할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주는 포장지에 불과합니다.…

  • 프랜차이즈 시리즈 #4(일반 12회)

    “매출이 유지된다”는 말, 당신 돈으로 만들어진 착시입니다 프랜차이즈 상담을 받을 때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매출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요.” “요즘 같은 상황에서도 이 정도 매출이면 선방하는 편이죠.” 하지만 이 말은 종종 **당신의 착각을 유도하는 ‘통장 속 불꽃놀이’**일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매출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비, 배달앱 수수료, 할인 쿠폰, 각종…

  • 프랜차이즈 시리즈 #3(일반 11회)

    기존 점주 말 믿지 마세요 – 도망치는 이유를 숨깁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상담을 받을 때, 기존 점주와 통화하거나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사 측에서도 “기존 점포에 가서 물어보셔도 됩니다”라고 말하며 신뢰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기존 점주는 왜 그 가게를 넘기려는 걸까요? 진짜 장사가 잘되면, 왜 가게를 접고 나올까요? 정말로 수익이 좋다면,…